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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베스트 스타]① 김연아, 밴쿠버에서 금빛 스케이팅을...
기사입력 2010-01-01 00:03
<조이뉴스24>
지난해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학교)의 열풍은 스포츠 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 분야를 강타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김연아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2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개별 면접조사에서 82.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2009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에 올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20~30대 남녀 직장인 1천424명을 대상으로 '2009년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남자 61.0%, 여자 68.2%로 김연아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삼성경제연구소가 인터넷 웹사이트 회원 1만1천538명을 상대로 '2009년 10대 히트상품'을 52개의 후보 상품을 대상으로 각자 10개씩 뽑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에서 3위, 서비스 및 기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다양한 조사에서 김연아는 빠지지 않았다.
김연아의 상품성이 높았던 데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월등했던 실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는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했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71.95점을 뛰어넘는 72.24점을 얻으며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고, 프리스케이팅 116.83점으로 총 189.07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동갑내기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 앞에서 완벽한 쇼트프로그램을 보여주며 76.12점으로 세계최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31.59점이나 얻어, 총점 207.71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작성했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 200점대 돌파이자 한국 선수 최초라는 기록을 만드는 등 김연아가 이뤄낸 업적은 대단함을 넘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은 김연아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변신을 거듭한다. 까미유 생상의 '죽음의 무도'에 맞춰 펼쳤던 엄숙한 연기에서 영화 007 시리즈 테마곡 메들리를 앞세워 '본드걸'로 변신했다. 프리스케이팅은 '세헤라자데'에서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로 바꿔, 수줍은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이 되기까지의 성장과정를 담았다.
새로움으로 무장한 김연아는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2010 그랑프리 1차 대회 '에릭 봉파르' 쇼트프로그램에서 76.08점을 얻더니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인 133.95점을 기록, 총점에서 210.03점으로 또 한 번 200점대 점수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김연아가 보인 혼신의 연기는 역으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위축으로 연결됐다. 아사다가 끝없는 부진으로 나가떨어지면서 김연아의 과제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변모했다. 그랑프리 5차대회와 파이널에서는 무난한 우승을 하긴 했으나, 트리플 플립에 문제를 보이는 등 생각보다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이를 오히려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을 다잡을 기회로 삼았다.
2월 열리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지난해 12월말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204.62점을 얻으며 부활의 기미를 보인 아사다 마오와 또 한 번 숙명의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 외에도 안도 미키-스즈키 아키코 등 일본 선수들이 김연아를 협공한다.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맹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김연아는 신년 인터뷰에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겠다"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반인들에게 휴일인 1월 1일에도 김연아는 오전 11시 어김없이 집을 나와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밴쿠버에서의 금빛 스케이팅을 위해 김연아의 새해는 하루도 일분일초의 어긋남 없이 지나가고 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2010 베스트 스타]① 김연아, 밴쿠버에서 금빛 스케이팅을...
기사입력 2010-01-01 00:03
<조이뉴스24>
지난해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학교)의 열풍은 스포츠 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 분야를 강타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김연아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2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개별 면접조사에서 82.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2009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에 올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20~30대 남녀 직장인 1천424명을 대상으로 '2009년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남자 61.0%, 여자 68.2%로 김연아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삼성경제연구소가 인터넷 웹사이트 회원 1만1천538명을 상대로 '2009년 10대 히트상품'을 52개의 후보 상품을 대상으로 각자 10개씩 뽑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에서 3위, 서비스 및 기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다양한 조사에서 김연아는 빠지지 않았다.
김연아의 상품성이 높았던 데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월등했던 실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는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했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71.95점을 뛰어넘는 72.24점을 얻으며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고, 프리스케이팅 116.83점으로 총 189.07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동갑내기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 앞에서 완벽한 쇼트프로그램을 보여주며 76.12점으로 세계최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31.59점이나 얻어, 총점 207.71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작성했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 200점대 돌파이자 한국 선수 최초라는 기록을 만드는 등 김연아가 이뤄낸 업적은 대단함을 넘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은 김연아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변신을 거듭한다. 까미유 생상의 '죽음의 무도'에 맞춰 펼쳤던 엄숙한 연기에서 영화 007 시리즈 테마곡 메들리를 앞세워 '본드걸'로 변신했다. 프리스케이팅은 '세헤라자데'에서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로 바꿔, 수줍은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이 되기까지의 성장과정를 담았다.
새로움으로 무장한 김연아는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2010 그랑프리 1차 대회 '에릭 봉파르' 쇼트프로그램에서 76.08점을 얻더니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인 133.95점을 기록, 총점에서 210.03점으로 또 한 번 200점대 점수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김연아가 보인 혼신의 연기는 역으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위축으로 연결됐다. 아사다가 끝없는 부진으로 나가떨어지면서 김연아의 과제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변모했다. 그랑프리 5차대회와 파이널에서는 무난한 우승을 하긴 했으나, 트리플 플립에 문제를 보이는 등 생각보다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이를 오히려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을 다잡을 기회로 삼았다.
2월 열리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지난해 12월말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204.62점을 얻으며 부활의 기미를 보인 아사다 마오와 또 한 번 숙명의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 외에도 안도 미키-스즈키 아키코 등 일본 선수들이 김연아를 협공한다.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맹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김연아는 신년 인터뷰에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겠다"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반인들에게 휴일인 1월 1일에도 김연아는 오전 11시 어김없이 집을 나와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밴쿠버에서의 금빛 스케이팅을 위해 김연아의 새해는 하루도 일분일초의 어긋남 없이 지나가고 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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