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연아, 상승동력 얻었다”
입력 : 2009-12-03 18:02:46
ㆍ4일 저녁 쇼트 출전 점프 전 동선 등 수정
“김연아는 지난 5차 대회 경험을 통해 상승 동력을 얻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연아는 공식연습 둘째날인 3일 대회장인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프리스케이팅을 점검했다.
김연아는 조지 거슈윈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선율에 맞춰 한 차례 연기를 펼친 뒤 실수가 있었던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등의 점프를 반복했다. 이후 점프에서는 실수 없이 모두 깔끔하게 착지에 성공했다. 5차 대회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던 트리플 플립은 물론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살코 때는 뒤에 있는 선수를 의식하다 리듬이 엉켰고 러츠 때도 리듬이 잘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컨디션이 매우 좋고 훈련도 잘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올림픽인데 시즌 초반(5차 대회)에 실수를 하면서 김연아가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2위에 머문 것이 김연아의 오기를 건드려 오히려 약이 됐다는 뜻이다.
오서 코치는 트리플 플립 점프 전의 동선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11월까지 해 온 프로그램은 완벽하지 않다. 올림픽까지 이런 식으로 계속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5차 대회에서는 트리플 플립 점프 전에 빙판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렀으나 이번 파이널부터는 긴 모서리 방향으로 직선이동한다. 지난 시즌 1년 동안 몸에 익힌 동선이다.
헐렁한 느낌이 들어 새로 바꾼 부츠에 대해 김연아는 “신을수록 익숙하고 편해져 연기할 때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4일 오후 7시40분 시작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명 중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다.
<조미덥기자 zorro@kyunghyang.com>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2031802465&code=980701
입력 : 2009-12-03 18:02:46
ㆍ4일 저녁 쇼트 출전 점프 전 동선 등 수정
“김연아는 지난 5차 대회 경험을 통해 상승 동력을 얻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연아는 공식연습 둘째날인 3일 대회장인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프리스케이팅을 점검했다.
김연아는 조지 거슈윈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선율에 맞춰 한 차례 연기를 펼친 뒤 실수가 있었던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등의 점프를 반복했다. 이후 점프에서는 실수 없이 모두 깔끔하게 착지에 성공했다. 5차 대회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던 트리플 플립은 물론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살코 때는 뒤에 있는 선수를 의식하다 리듬이 엉켰고 러츠 때도 리듬이 잘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컨디션이 매우 좋고 훈련도 잘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올림픽인데 시즌 초반(5차 대회)에 실수를 하면서 김연아가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2위에 머문 것이 김연아의 오기를 건드려 오히려 약이 됐다는 뜻이다.
오서 코치는 트리플 플립 점프 전의 동선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11월까지 해 온 프로그램은 완벽하지 않다. 올림픽까지 이런 식으로 계속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5차 대회에서는 트리플 플립 점프 전에 빙판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렀으나 이번 파이널부터는 긴 모서리 방향으로 직선이동한다. 지난 시즌 1년 동안 몸에 익힌 동선이다.
헐렁한 느낌이 들어 새로 바꾼 부츠에 대해 김연아는 “신을수록 익숙하고 편해져 연기할 때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4일 오후 7시40분 시작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명 중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다.
<조미덥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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