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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 Kim♥

기사♥ 일본의 끝없는 김연아에 대한 관심, 왜?

2009년 12월 02일 (수) 10시 11분 일간스포츠

[JES 온누리]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날로 높아져간다. 1일(한국시간) 김연아가 도쿄에 도착할 때 일본의 미디어들은 나리타 공항에서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일본 NHK 등 일부 미디어들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이미 김연아의 모교인 군포 수리고 취재까지 마쳤을 정도다.

일본 미디어가 김연아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아사다 마오 때문이다. 일본의 한 일간지 기자는 "일본에서 아사다 마오는 굉장한 스타다. 지금 그랑프리 파이널에 안도 미키와 스즈키 아키코가 진출했어도 여전히 일본의 관심은 아사다 마오"라며 "그렇기에 그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김연아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커졌다. 이번 파이널에 일본 기자들은 오히려 안도나 스즈키보다 김연아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아가 일본에서 단지 아사다의 라이벌로만 인식되는 건 아니다. 일본 스포츠지의 한 기자는 "일본에는 피겨 팬들이 매우 많다. 피겨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김연아의 팬이 된 사람들도 다수다. 오늘 공항에 마중 나온 이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드러내놓고 김연아를 좋아하진 못한다. 다수의 아사다 팬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게 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래도 김연아를 이겨줄 건 아사다 뿐이라고 믿고 있는 일본 미디어들. 하지만 그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는 않다. 대다수 일본 기자들은 "지금도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우위에 있지만, 올림픽 때까지도 격차를 줄이는 건 힘들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온누리 기자[nuri3@joongang.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