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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 Kim♥

기사# 얼루어 코리아 2009년 6월호 Yuna Kim

A Day with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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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출연하는 광고는 '연아효과'라는 말과 함께 불황 속 유일한 호재이고 행사에 등장하는 날에는 언제나 무수히 많은 카메라가 따라다닌다. 김연아는 그녀 자신과 어서 감독의 바람이던 '감동을 주는 스케이터'가 되었고 피겨 선수가 된 이후 한결같은 꿈이던 세계선수권 우승도 이월다.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여왕'에게 집중하는 동안에도 그녀는 여전히 예전처럼 다음 목표를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있다.  (에디터 박민)


세계랭킹 1위의 자리가 아니었을 때부터 그녀는 항상 '감동을 주는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말이 마법의 주문이 된 것처럼 그녀의 빙상위에서의 5분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게 되었다. 화려한 기술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녀만의 연기를 발판 삼아 해낸 세계선수권 우승이후 언론은 물론 그녀를 응원하는 국정 불문의 수많은 사람은 요정대신 여왕이라는 호칭을 붙히며 아낌없는 애정을 보낸다. 얼음 위의 그녀는 내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또래같아 보이지 않는다. 긴장보다는 담담함이 어울리고 움츠림보다는 당당함이 어울린다. 하지만 CF촬영 카메라 앞에 서 있는 김연아에게서는 딱 스무 살의 모습이 언뜻언뜻 지나간다. '연아야, 피겨 할 때 짓는 표정 해볼까?'라는 감독의 주문에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거나 높은 굽의 신발에서 내려와 슬리퍼로 갈아 신은 후 타박타박 걸어다니거나, 혹은 촬영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든 듯 하품을 하거나, 그리고 대기실에서 틈틈히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모습은 모두 딱 스무 살이다. 다만, CF안무를 익히려면 아마 한 시간 후에나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촬영 스태프의 걱정이 무색하게 10여분 만에 안무를 외우고 춤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왜 그녀에게 '천부적인'이라는 단어가 붙는지 이해할 수 있다. '김연아'라는 이름 앞에 수많은 수식어가 붙기까지 결코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얼마전 출연한 <무한도전>에서 만약 먼 훗날 자신의 딸이 피겨 스케이팅을 하겠다면 말리고 싶다고 말한 걸 보면 그 힘겨움의 무게를 짐작이나마 할 수잇다. 대부분의 시간을 얼음 위에서 보내며 느끼는 외로움을 참아낸 끝에 그녀는 수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는 스케이터로 성장했다. '이겨냈다'기보다는 '참아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면 언제 어디서나 위안을 받을 수 있어요. 밤늦게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나 시합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 순간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바로 MP3이기도해요.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MP3플레이어라 더 큰 힘이 되는지도 몰라요." 조금 있으면 그녀는 훈련을 위해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 지금까지의 분주함을 뒤로한 채, 훈련장 위에 선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위해 다시 한번 비상의 준비를 할 그녀가, 오서 감독의 말처럼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