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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 Kim♥

기사♥ (블로그기사) 김연아 아이스쇼 공개 리허설 현장 스케치

오는 14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삼성 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 공개 리허설이 김연아를 비롯한 아이스쇼 출연진과  이번 아이스쇼의 총감독이자 김연아의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 그리고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약 40여분간 진행됐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지난 2008 고양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많은 팬들이 대회 장소로 사용했던 장소로서 실제로 체조경기징에 설치된 특설 아이스링크의 모습을 보니 팬들의 지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듯 근사한 경기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아래 사진)

행사 주최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아이스링크는 올림픽 규격보다는 약간 작다고 한다. 그러나 설치하기에 따라서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충분히 치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장소가 한국 최초의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경기장에 들어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워밍업 하는 미셸 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까지 현역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던 미셸콴은 얼마전 현역 복귀의 꿈을 접고 학업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한다. 워밍업 하는 미셸콴의 모습은 지금이라도 당장 현역에 복귀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탄력있는 스케이팅 솜씨를 자랑하고 있었다.







미셸콴과 함께 김연아도 몸을 풀었다. 검은색 연습복에 분홍색 점퍼를 받쳐 입고 다양한 안무동작을 가볍게 맞춰보는 것으로 김연아의 워밍업은 마무리 됐다. 김연아는 아직 시차적응이 덜된 탓인지 연습도중 다소 피로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리허설의 진행을 맡은 사람이 눈에 익어 자세히 보니 얼마전까지 현역으로 활약하던 신예지였다. 최근 안무가로 변신, 활동중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반가웠다. 그가 영화 '007 다이 어나더 데이' 음악에 맞춘 갈라 프로그램이 무척이나 멋졌었는데 올시즌 김연아가 007 테마 음악으로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니 어떤 프로그램이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김연아와 미셸콴은 잠시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오서 코치와 윌슨 코치의 리드에 따라 함께 오프닝 군무 동작을 맞췄다.  이번 아이스쇼의 오프닝은 아론 코플랜드의 'Fanfare for the common man'에 맞춘 군무가 예정되어 있다. 단순히 아이스쇼의 시작 뿐만이 아닌 동계올림픽 시즌의 개막을 연상케하는 멋진 팡파르 연주가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이 곡이 올림픽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지만 올림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런데 필자의 귀에는 마치 올림픽 팡파르처럼 들렸다는...)








 

군무 연습이 끝나자 이번에는 알려진 대로 김연아와 미셸 콴이 듀엣 무대를 위한 연습을 실시했다. 현역 최고의 선수와 그 선수가 우상처럼 여겼던 살아있는 전설이 한 링크 안에서 서로의 눈빛을 교환해가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보는 것 그 자체로 가슴이 벅찼다. 두 사람은 연습 중간에 윌슨 코치와 장난도 치고, 서로 정겹게 대회도 나누는 등 무척 절친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