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una Kim♥

기사♥ 윌슨 코치 “이번 시즌 컨셉, 연아의 성장스토리”

2009.08.12 (수) 오후 9:05

[JES 온누리] 2007~2008시즌 '미스사이공', 2008~2009시즌 '세헤라자데'로 완벽 연기를 펼쳤던 김연아(19·고려대)가 올시즌 자신을 주인공으로 승부를 건다.

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코치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아이스쇼 리허설을 마친 뒤 "이번시즌 프리스케이팅은 김연아의 이야기다. 프리 배경곡인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를 들으면서 김연아의 성장 과정이 보이는 듯 했다. 김연아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번 시즌은 '이것이 김연아'라고 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배경음악 편곡에도 공을 들였다. 2006~2007시즌 처음 만날 당시 '수줍은 소녀'였던 김연아를 표현하기 위해 도입부는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했고, '국제적 스타'가 된 후반부에는 역동적인 멜로디를 주로 배치했다.

쇼트프로그램 배경곡 '007 메들리'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지인이 영화 007시리즈의 음악을 추천해서 들어봤다. 현대적 감각에 잘 맞아 '쿨'하다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여러가지 주제곡이 섞여 007임을 잘 알 수 없지만, 후반부에 007 특유의 주제 음악이 나온다.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하고 미스터리한 본드걸의 전형적 이미지를 담았다. 관중과의 소통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변화는 김연아의 필연적 숙명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지난해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아예 장르를 바꿔야한다. 지난 시즌과 다른 이미지를 추구하면서도 강렬함과 역동성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심사위원 모두가 이견 없이 '김연아가 세계 최고'라는 합의에 이른 게 벌써 몇 년째다. 김연아는 실력 뿐 아니라 형언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다음 시즌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건강' 단 한 가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온누리 기자[nuri3@joongang.co.kr